달 탐사·우주스타트업·씨앗 방주… 혁신가들, 미래의 꿈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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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6월30일~7월1일 신라호텔
2024년 달에 착륙한 미국의 아르테미스 우주인의 작업 상상도./NASA

오는 30일과 7월 1일 열리는 조선일보 주최 ‘제12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ALC)’에선 인류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 헌신하는 혁신가들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우주 탐사 및 개발, 미래 식량을 위한 종자 보존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인간에게 다가올 변화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 등 불확실한 생존 환경 때문에 좌절감에 빠진 인류가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들려줄 예정이다.

NASA의 새로운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이번 2021 ALC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나사)의 마크 키라시치 우주탐사본부장이 참가한다. 그는 이번 ALC에서 본인이 참여하는 나사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인류가 달 탐사와 개발에 지속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달이 더 먼 우주 탐사 및 개발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1970년대 인류를 최초로 달에 보냈던 아폴로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 50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최대 2개월가량 우주인이 상주 가능한 베이스캠프를 2028년까지 건설하는 게 목표다.

ALC에 출연하는 혁신가들

나사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총 280억달러(약 31조3000억원)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7일엔 한국이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10번째 참여국이 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마크 키라시치 본부장은 현재 나사에서 달 탐사와 개발을 위한 달 표면의 기지 건축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나사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폴 윤(한국명 윤명현) 미국 엘카미노대 수학과 교수가 사회자로 참여한다.

우주의 미래는 스타트업이 주도한다


최근 항공우주계의 화두는 단연 ‘뉴 스페이스(New Space)’다. 정부가 주도하던 ‘올드(Old) 스페이스’ 시대가 저물고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우주 산업 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이번 ALC에서는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 투자 기업인 ‘스타버스트’의 창업자 프랑수아 쇼파드가 출연해 ‘뉴 스페이스’ 시대의 풀뿌리 환경이 되는 우주 스타트업 활성화의 중요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2012년 프랑스에서 설립된 스타버스트는 세계 6국에 거점을 두고 우주항공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 및 컨설팅을 하는 기업이다. 쇼파드 대표는 12국 49개 기업에 투자하며 프랑스 우주 산업을 주도하고 있어 ‘프랑스의 일론 머스크(테슬라·스페이스 X 창업자)’로 불린다.

‘우주 청소부’로 유명한 일본 우주 스타트업 애스트로스케일(Astroscale)의 창업자 노부 오카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연한다. 그가 2013년 설립한 애스트로스케일은 수명이 다한 우주 폐기물을 위성으로 수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애스트로스케일은 지난 3월 카자흐스탄에서 우주 쓰레기 청소 시연을 위한 청소 우주선을 발사했다. 두 대의 우주선으로 구성된 이 발사체는, 한 우주선이 다른 우주선을 추적하며 도킹과 분리를 반복하는 방식으로 우주 쓰레기를 수거한다. 그는 1년간 애스트로스케일이 이룬 성과를 설명하고, 우주 스타트업 성공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스발바르 시드볼트의 창립자인 캐리 파울러. 왼쪽으로 스발바르 시드볼트 입구가 보인다. /마농지

인류를 위한 ‘씨앗 방주’ 시드볼트를 만나다


올해 ALC에는 전 세계 딱 두 군데뿐인 노르웨이와 한국의 국제종자 저장고 ‘시드볼트(Seed Vault)’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시드볼트는 핵전쟁, 테러, 기후변화, 질병 등의 위기를 피해 영구적으로 식물 종자를 보존하려는 목적의 국제 시설이다. 세계 도처에서 운영되는 종자 은행 ‘시드뱅크(Seed Bank)’와는 달리 종자의 영구적 보존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위해 설립됐다.

세계 최초의 국제 종자 저장고 스발바르 시드볼트의 창립자 캐리 파울러는 인류의 미래를 책임질 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과 현황,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인간의 거주지 가운데 북극점에 가장 가까운 곳, 면적의 60%가 빙하인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에 있는 이 씨앗 금고는 인류의 미래를 지킬 100만종·5억개 종자 샘플을 보관하고 있다. 핵폭발과 소행성 충돌에도 끄떡 없도록 설계됐고, 기계 냉각 시스템이 고장 나더라도 영하의 기온이 유지된다. 2008년 설립됐다.

2015년 우리나라에도 백두대간 시드볼트가 설립됐다. 작물 종자들을 주로 저장하는 스발바르 시드볼트와는 달리, 백두대간 시드볼트는 야생식물 종자들을 주로 저장하고 있다. 지하 46m의 터널 속 영하 20도, 상대습도 40%의 환경에서 종자를 저장 중이다. 백두대간 시드볼트를 관리하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나채선 야생식물종자연구실장이 출연한다.

[류재민 기자 fun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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