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중심” vs “집권 위해 올려”… 이·윤, 부동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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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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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세제·금융 등 개선 약속
윤석열, 문재인 정부 실정 맹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난 1월 20일 유명 댄서들과 입었던 후리스(양털) 점퍼을 입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일 나란히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유세전의 키워드는 ‘부동산’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도봉산 입구에서 가진 집중 유세에서 “이재명이 이끄는 실용통합 정부는 명분을 걸고 부동산과 관련한 많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후보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세제·금융·거래제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겠다”며 “실수요 주택은 투기용과 다른 필수재이니 금융 제한을 완화해 쉽게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하고, 세금도 확 줄여 부담 없게 하겠다. 거래제도도 1가구 1주택은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실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및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및 취득세 완화 공약 등도 나열했다. 그러면서 투기 억제를 위한 다주택 고위공직자의 임명·승진 제한, 개발이익환수제, 분양원가 공개, 부동산 감독원 설립 공약도 거듭 언급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첫 일정인 서울 강동구 유세부터 “집값이 이렇게 천정부지로 오른 것은 정부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다. 28번 부동산 정책을 바꿨다고 하지만, 그것은 국민 기망이고 일부러 올린 것”이라며 문재인정부 부동산 정책에 비판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그의 저서 〈부동산은 끝났다〉를 언급, “국민이 자기 집을 다 갖게 되면 자가 보유자는 보수성향으로 바뀌어 안 찍는다는 것”이라며 “집권을 위해서라면 국민이 전부 세입자가 되고 집은 비싸서 살 수 없게 만드는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또 ‘대장동 의혹’을 재차 꺼내 들며 “이재명의 부하들과 김만배 일당이 감옥에 가 있다. 자기 밑에 부하들이 다 구속됐는데 그 사람들이 지들이 알아서 했다니 이게 말이 되느냐”며 이 후보를 맹폭했다.

한편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현재 판세와 관련, “농구로 비유하자면 막판에 한 점 정도 지고 있어 3점 슛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전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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