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중심 커뮤니티가 뜬다… 네이버카페, '이웃톡' 서비스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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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01.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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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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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페 서비스에 추가된 ‘이웃톡’ 기능. /네이버 제공

‘맘카페’ 아파트카페’의 원조 네이버가 최근 네이버카페 서비스에서 ‘이웃톡’을 추가하며 커뮤니티 서비스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전 세계적으로 동네 중심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찾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네이버카페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이웃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웃톡은 말 그대로 동네 이웃들과 정보나 일상 이야기 등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이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게시글을 쓰기 위해서는 현재 위치를 이용해 ‘이웃 인증’을 거쳐야 한다. 동네 궁금한 점을 질문하거나 이웃과 공유하고 싶은 맛집 등 동네 관련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 중고나라 등 플랫폼을 통해 근처에서 진행 중인 중고거래, 지역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인기 동네카페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지역 기반 ‘동네시장’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거주지 주변에 있는 동네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당일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전국 80여곳의 시장이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 맘카페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역 기반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인 당근마켓이 일찌감치 이런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중고거래뿐 아니라 동네 주변의 세탁소, 부동산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지역 가게를 홍보할 수 있는 ‘내근처’ ‘동네생활’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코로나19가 덮친 지난해 당근마켓 거래액은 1조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당근마켓의 기세가 매섭지만, 네이버가 기존 카페 이용자들을 최대한 이웃톡 서비스로 유입시킬 수 있다면 추격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동네보다도 더 가까운 이웃이 몰려 있는 아파트 단위의 지역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월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인수한 카카오페이의 자회사 ‘모빌’이 대표적이다. 모빌은 아파트 단위로 주민간 커뮤니티 서비스부터 아파트 편의 생활을 위한 전자 투표, 관리비 내역 확인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파트 기반의 서비스업체인 ‘김집사’ 역시 동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심부름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코로나19 특수로 대형 마트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거나 대신 장을 봐달라는 의뢰가 많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생활 반경이 동네로 좁아지고 대면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한 동네와 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결제 도구의 발전, 비대면 소통의 익숙함이 더해지면서 유사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이 앞으로 다양한 각도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우정 기자 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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