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정산, 최저 수수료” 네이버의 친판매자 정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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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4.29.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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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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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빠른정산, 낮은 수수료 친판매자 정책…이커머스업계도 변화
-위메프, 티몬 등 수수료 인하…11번가, 이베이코리아 등 정산 속도 앞당겨
-위메프, 자사에 유리한 방식으로 수수료 비교해 업계 눈살
[네이버 파이낸셜 제공]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빠른 정산과 낮은 수수료를 앞세운 네이버의 ‘친판매자 정책’이 이커머스업계 전반에 퍼지는 모양새다.네이버가 낮은 수수료(카드 결제 시 연 매출 3억 이하 판매자에게 2%), 빠른 정산(배송완료 다음날 정산)을 시행한 뒤 변화다.

최근 이커머스 업계서는 수수료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위메프는 21일 신규 입점 판매자들에게 ‘판매수수료 2.9%’를 적용했다. 상품 카테고리별로 차등수수료를 적용했는데, ‘포털방식’으로 바꿔 정률제를 적용한 것이다. 티몬은 '단품 옵션' 상품 판매자에게 수수료를 ‘-1%’ 로 책정했다.

네이버와 비교해 최저수수료를 부각하기도 한다. 위메프는 타사와 비교하며 업계 최저 수수료 강조했지만 실제 ‘최저’는 아니다. 위메프는 투데이특가 등 각종 ‘딜’을 통해 매출을 올리는 오픈마켓으로,별도 수수료가 추가된다. 투데이특가의 경우 추가 수수료율 5%이 더해진다. 부가세 포함 8.69%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위메프는 네이버 판매 수수료를 카드결제 시 5.22%라고 알렸다. 이는 연 매출 30억 이상 판매자를 가정한 수치다. 그러나 스마트스토어의 70% 이상이 연매출 30억 미만의 중소상공인(SME)이다. 실제 스마트스토어에서 판매가 일어날 경우 수수료는 2.0%~3.4%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양사는 수수료 운영방식이 달라 평균값을 내기 어렵다.

빠른 정산 경쟁도 불이 붙었다. 늑장 정산은 그간 SME에게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빠른 정산 서비스를 시작, 1월부터는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해주고 있다. 8일에는 정산 지급비율을 100%로 늘렸다.

이커머스 업체도 정산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연말 배송완료 이틀 후에 대금의 70%에서 90%정산으로 빠른정산 지급비율을 확대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자사 G마켓과 옥션에서 빠른 배송 서비스 ‘스마일배송’ 이용 시 상품 출고일 다음 날 정산해주고 있다.

한편 빠른 정산은 이커머스 1위 네이버와 2위 쿠팡의 대표적인 차이점이다. 쿠팡은 최대 60일까지 걸리는 늦장정산으로 알려졌다. 위메프와 티몬도 정산되기까지 30~60일 정도 소요된다.

업계관계자는 “플랫폼에 협상력이 없는 SME 입장에서는 SME 육성을 최우선시 하는 네이버에 자연스레 몰리게 된 것인데, 수수료부터 정산까지 네이버를 따라 판매자 정책이 업계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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