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 지배력으로 자사 스마트스토어 실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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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06.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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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입점 스마트스토어 53% 성장
입점하지 않은 오픈마켓은 2% 역성장
[파이낸셜뉴스]지난 1·4분기 네이버가 운영하고 있는 오픈마켓인 스마트스토어는 53% 성장한 반면 타사 오픈마켓은 오히려 2% 역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은 전년 대비 53% 성장했다. 또 스마트스토어 수수료가 포함된 커머스1·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3% 급증한 32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액 1조 4991억원의 20%를 차지한다.

하지만 네이버를 통해 상품이 검색되지만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지 않은 타사 오픈마켓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 친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한해 네이버 쇼핑의 실적은 연간 70% 성장한 스마트스토어 덕분"이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지 않고 네이버에 검색만 되는 타사 오픈마켓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증가가 2.8%에 머물렀으며, 위메프의 경우 매출이 17%가, 티몬의 경우 매출이 13%가 각각 감소했다.

소비자들이 네이버쇼핑을 통해 상품을 검색하면 자사 오픈 마켓인 '스마트스토어'와 11번가, 위메프 등 경쟁 오픈마켓 상품이 모두 노출된다. 이 네이버 쇼핑에는 현재 입점한 쇼핑몰과 스마트스토어로 나누어져 있다.

네이버에 소위 직입점한 스마트스토어와 달리입점 쇼핑몰은 네이버 내 검색 노출을 목적으로 들어온 곳으로 일반 소호몰은 물론이고 심지어 11번가와 같은 플랫폼들의 상품들도 들어와 있다.

업계는 네이버가 직입점한 스마트스토어 성장을 위해 검색시장의 우월적인 지위를 남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쇼핑 증가에도 역성장 하는 오픈마켓 실적은 네이버의 검색 지배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

실제 지난해 10월 공정위는 검색엔진과 네이버쇼핑을 운영하는 이중적 지위를 가진 네이버에 대해 과징금 267억원(쇼핑 265억원, 동영상 2억원)을 부과한 바 있다. 공정위는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상품 결과는 위쪽에 우선 노출돼 유리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행위에 대해 이를 즉시 시정할 것을 명했다.

네이버는 공정위로부터 부과 받은 과징금 및 시정 명령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이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받았다. 공정위가 지적한 쇼핑과 동영상 검색 로직 개편은 사용자들의 다양한 검색 니즈에 맞춰 최적의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노력의 결과일 뿐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또 검색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는 전체 쇼핑 중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소상공인(SME)들의 제품이 상대적으로 노출도가 적어 이를 개선한 것"이라며 "스마트스토어의 매출 성장은 네이버가 판매자들에게 여러 지원책들을 갖추고 있어 다른 플랫폼 대비 가격경쟁력을 더 높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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