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상공인 70%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입점…“디지털 핵심 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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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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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지역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판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1일 디지털경제포럼(회장 이상우)은 부산울산경남언론학회(회장 이상기)와 함께 지난 7일 부산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경영관에서 ‘이커머스 플랫폼과 로컬 이코노미’를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개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커머스 판매자의 현황과 특징’을 주제로 발표한 곽규태 순천향대 교수는 서울 지역과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지역 판매자를 구분해 각 지역 이커머스 생태계를 비교했다. 두 지역 모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판매자들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쿠팡, 11번가, G마켓 순으로 이어졌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가장 많은 사업자들이 입점해 있는 현황에 대해 곽 교수는 “스마트스토어는 디지털 전환 초기 판매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자 자체 쇼핑몰 구축 여건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핵심 판로로 역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매자들은 입점 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저렴한 수수료’를 꼽았다. 그중 부울경 지역 소상공인들은 ‘쇼핑몰에 유입되는 소비자의 수’를 두 번째로 중요한 고려사항이라고 답했다. 지역 판매자들이 이커머스 플랫폼에 대해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장하기 위한 중요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지역에 관계없이 약 60%의 판매자들은 창업과 동시에 다양한 플랫폼에 입점하는 ‘멀티호밍’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곽 교수는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고 최대한 많은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소상공인들에게 멀티호밍은 필수요소”라고 진단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발표한 부수현 경상대 교수는 코로나19가 소상공인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월매출이 300만원 이하인 사업자가 코로나19 전에는 전체 조사대상의 약 33%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약 62%로 급증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다고 답한 판매자들은 절반을 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6개 마케팅 수단(고객모집, 판매·거래, 광고·홍보, 판촉활동, 커뮤니케이션, 고객관리 등) 중 1개 분야라도 디지털 전환을 시도한 경우,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20대의 경우 10명 중 9명 이상이 디지털 전환을 시도했는데, 부 교수는 “이커머스 플랫폼은 2030 세대가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플랫폼 규제 법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정윤혁 고려대 교수는 “최근 추진 중인 플랫폼 규제 법안들이 이커머스 생태계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며 “정부는 규제가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기 위한 진흥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부경대 교수는 “지역 판매자일수록 플랫폼이 제공하는 기능 활용과 디지털 전환이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라며 “간편결제 시스템, 라이브 커머스 기능, 다양한 분석 도구 등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리터러시 역량 확보도 판매자들에게는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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