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역 시장 온라인 판로 확대에 앞장… ‘동네시장 장보기’ 100호 돌파

입력
기사원문
현화영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비대면 경제 상황 속 배달 서비스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가 전통시장 상인 및 이용자 호평을 받으며 100호 시장을 돌파했다. 전통시장들이 온라인 비즈니스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올 상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00% 이상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는 이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동네 전통시장의 신선한 식재료와 반찬, 간식 등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2시간 내 또는 당일 배달하는 서비스로 2019년 1월 처음 시작됐다. 스타트업 및 지역 배달 업체 등과 협력해 전국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 결과,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통시장은 2020년 10곳에서 1년 6개월 만에 105곳으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네이버의 동네시장 장보기 서비스는 상점별 주문이 아닌 ‘시장별 주문’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시장 내 여러 상점에서 다양하게 고른 상품을 2시간 내 묶음으로 배송을 받을 수 있다. 장보기의 편리함뿐 아니라 동네 시장만의 가치를 온라인으로 경험할 수 있어 1~5월 평균 재구매율은 45%에 이를만큼 단골 이용자도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시장 상인들 역시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온라인 고객과 판로에 발맞춰 적극 대응 중이다.

경남 양산 남부시장에선 간편 조리식을 즐기는 온라인 고객을 겨냥해 ‘온라인에서만 맛볼 수 있는 활용만점 짜장소스’를 선봬 희소성과 타깃고객을 모두 잡아 시장 매출 1위에 올랐다.

쇼핑라이브를 통해 고객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신영시장의 '애플앤치킨'은 치킨도시락, 샐러드에 이어 다양한 ‘1인 먹거리’ 신상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네이버 서비스 간 연계를 통한 새로운 시너지의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암사종합시장에선 네이버 푸드윈도 산지직송 생산자의 신선한 식재료로 개발한 ‘으뜸 산지 더덕무침’이 인기다. 국내산 더덕은 단가가 높아 상품화가 어렵지만, 으뜸반찬 임영자 상인은 푸드윈도 산지직송에서 활동하는 강원 횡성의 강신만 생산자의 산마루 더덕을 공급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네이버는 생산자와 시장상인을 연결하는 등 오프라인 SME의 온라인 확장과 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다양하게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온라인 장보기에 대한 시장 상인들의 높은 참여와 고객들의 서비스 이용 증가에 맞춰 네이버는 암사시장 및 화곡본동시장의 배송권역을 서울 전지역으로 확대하며 시장별 온라인 운영을 점차 강화하고, 친환경 비닐봉투 및 아이스팩 제작 및 배포 등 다방면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를 담당하는 김평송 책임리더는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를 통해 활력을 찾은 시장들의 성공사례가 이어지면서 전국의 시장 상인회와 지역자치단체의 입점 문의가 다양하게 이어지고 있고, 올해에는 160개 시장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자들에게 전통시장의 특색과 가치를 온라인을 통해 전하고 지역 전통시장이 새로운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과 이용자 혜택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