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술 기반 파트너십 모델로 물류부터 멤버십까지 대기업과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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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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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시에도 장점


네이버와 대기업간의 합종연횡이 연이어 시너지 효과를 이루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9일 신세계 이마트와의 첫번째 협력 프로젝트를 공개한 데 이어 20일 CJ대한통운, 대한항공과의 협업 시너지를 연달아 발표했다.

네이버가 다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이루는 기저에는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경쟁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업계는 네이버가 기술 기반 파트너십 모델로 대기업과 연이어 성장 시너지를 확인한 만큼, 국내에서의 성장 공식을 들고 글로벌로 진출할 경우 더 큰 성장 기회를 발굴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물류 서비스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의 물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쿠팡처럼 직접 물류 시장에 진출해 직매입 구조를 구축하는 대신, 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플레이어들과 협력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지난주 공개한 데이터 풀필먼트 플랫폼인 NFA도 같은 맥락이다. 네이버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역량을 가진 물류 업체들이 직접 판매자를 만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처럼 네이버의 기술 기반 파트너십 모델은 역량을 가진 기존 플레이어들과의 새로운 시너지를 이룰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도 더 효율적이다. 특히 국내에서 이미 항공, 물류, 이커머스 등 여러 업계와 다양한 성장 모델들을 실험한 역량과 경험이 쌓였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성장 모델을 들고 글로벌로 진출할 경우 더 효율적이고, 다양한 성장 사례 개발이 가능하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3월, 라인과 Z홀딩스 경영통합 완료 이후의 신사업 중 하나로 판매자들의 손쉬운 창업을 지원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일본 이커머스 서비스에 도입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적극적으로 글로벌에 나서고 있는 쿠팡의 행보와 비교된다. 쿠팡은 최근 상장 이후 대부분의 투자금을 국내 물류센터 구축 및 운영 등에 쏟아부으면서 국내 커머스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일본, 대만 등 글로벌에서의 첫걸음은 배달 서비스로 시작했다. 쿠팡이 자체 풀필먼트 센터를 구축해 국내에서 사업을 확장했던 성장 방식 그대로 글로벌로 나가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일본의 경우, 이미 아마존이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야후재팬도 물류기업 야마토와 함께 풀필먼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세계가 이베이를 인수하고 네이버가 파트너십을 확장하는 등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쿠팡은 상장으로 조달한 비용을 국내 이커머스 사업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20일, 유상증자로 2287억원을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쿠팡은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전 공모를 통해서도 신주 발행(1억주)분 35억 달러(약 4조원)을 조달한 바 있으며, 이는 모두 국내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클라우드, 커머스 등 기술 사업 영역의 매출 성장세가 1년새 50% 가까이 성장했으며 연구개발 비용 역시 역대급으로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며 “네이버의 파트너십 외연 확대의 중심에는 기술경쟁력이 있으며, 물류, 이커머스,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과 시너지는 글로벌 진출시 자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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