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기술까지 결합, 100년 가는 콘텐츠 만들것

입력
기사원문
임영신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에런 레비츠 美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부문장

단어·문장 등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기술로 작품도 추천
100여개 영상화 프로젝트 가동


"글로벌 IP(지식재산권) 사업은 IT(정보기술)와 예술을 결합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는지가 승부처가 될 것입니다."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 부문장을 맡은 에런 레비츠(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신문과 영상 인터뷰에서 "웹툰·웹소설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머신러닝을 비롯한 IT 비중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미국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마쳤다. 이어 미국에 있는 네이버웹툰 스튜디오와 왓패드 스튜디오를 통합해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레비츠 부문장은 "디즈니가 마블, 픽사, 루커스필름을 인수한 것처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더 좋은 IP를 확보하기 위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네이버와 왓패드도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두 회사의 IP창 고를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결과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는 창작자 570만명, 10억개 이상의 창작물을 보유한 거대 IP 기업으로 거듭났다.

그는 "이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해 영상화에 적합한 웹툰·웹소설 IP를 발굴하고 있다"며 "특정 국가·지역과 연령층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또 "현재 100여 개의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 남미, 동남아시아까지 사실상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고 언어만 9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IP를 선별하고 여기에 미국 할리우드를 비롯한 유명 감독·시나리오 작가 예술을 입혀 글로벌 히트 영상 작품을 만들어내는 게 전략이다. 스튜디오지만 테크기업을 방불케 한다. 왓패드엔 개발자와 데이터사이언티스트 등 IT 인력이 전체 직원 중 3분의 1이 넘는다. 레비츠 부문장도 개발자 출신이다. 그는 "왓패드에 없었던 비주얼·애니메이션 관련 기술을 비롯해 영상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력이 더해져 콘텐츠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비츠 부문장은 "네이버와 함께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처럼 향후 100년간 이용자들 지지를 받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며 "이를 위해 단기적으론 출판과 영상 프로젝트를 늘리며 창작자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IT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