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플랫폼 지각변동…네이버·하이브 통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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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10.07.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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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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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라이브 일부 서비스 중단
위버스와 새 콘텐츠 준비
통합 플랫폼 내년 출범 전망
업계 최대 규모 탄생 예고


K-팝 팬 플랫폼 시장의 지각변동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8조원에 달하는 K-팝 팬덤 시장에서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팬 플랫폼’은 대세 중의 대세가 됐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와 하이브의 ‘위버스’가 통합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업계 최대 규모의 팬 플랫폼이 탄생한다.

최대 팬 플랫폼 출범한다


7일 네이버에 따르면 브이라이브는 일부 서비스를 없애는 등 통합을 위한 초읽기에 돌입했다. 브이라이브는 이날부터 태국 아티스트 채널을 종료한다. 기존에 올렸던 콘텐츠를 비공개 처리하고 상품 판매도 중단한다. 네이버 측은 "그간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위버스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이라이브와 위버스의 통합 플랫폼은 내년 출범할 전망이다.

브이라이브는 연예인들과 팬들을 연결해주는 동영상 플랫폼이다. 아이돌이 나와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을 하는가 하면, 영상으로 생일 파티나 팬미팅, 디지털콘서트를 하기도 한다. 브이라이브는 코로나19 흐름을 타고 네이버의 글로벌 사업을 위한 신성장 동력이 됐다. 브이라이브는 글로벌 이용자 비중이 85%에 달한다. 네이버는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세계적인 스타인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손을 잡고 외연 확장에 나선 상태다.

네이버는 올해 초 브이라이브 사업을 하이브의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사업양도와 함께 네이버가 위버스컴퍼니 지분 49%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위버스 역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530만명에 달하는 인기 팬 플랫폼이다. 업계 관계자는 "팬 플랫폼은 콘텐츠 유료화와 상품 판매 등을 통해 수익이 발생한다"며 "광고로 수익을 얻는 유튜브와 차별화 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지각변동 불가피…"위버스 7000억 매출"


팬 플랫폼 시장의 양대 축이었던 브이라이브와 위버스가 손을 잡으면서 업계도 큰 변화를 맞게됐다. 그간 엔씨소프트가 ‘유니버스’로 팬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면서 3파전이 예상됐으나 독보적인 팬 플랫폼의 탄생으로 경쟁에선 다소 밀리게 됐다. 엔씨는 올해 자신들의 강점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팬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아이돌의 목소리를 담은 AI 모닝콜 서비스를 만들고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브레이브걸스 등을 영입했다. 엔씨에 따르면 유니버스의 MAU는 330만명 수준이다.

브이라이브와 위버스의 통합 플랫폼은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갖게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브이라이브는 누적앱 다운로드 건수가 1억건을 돌파했고 MAU가 3000만명에 달한다. 위버스는 세계 233개 국가의 이용자가 이용하고 있다. 특히 BTS를 중심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랙핑크까지 위버스에 들어왔고, 하이브가 미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회사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면서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유명 팝스타들이 위버스에 합류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도 이들의 막대한 성장을 예상했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브이라이브와 합병은 플랫폼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위버스의 매출액은 올해 3000억원에서 2023년 7000억원으로 성장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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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와 4차산업부를 거쳐 금융부에서 은행 등 금융권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소중한 제보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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