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카카오 주가는 4.42%, 네이버 주가는 2.24% 올랐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12.44% 하락한 16만9000원에 마감했다. 그래도 공모가(9만원)와 비교하면 88% 높은 수준이다.
카카오는 지난 6월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네이버를 추월하며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얼마 뒤 네이버는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되찾았다. 골목상권 침해와 플랫폼 독과점 논란 등으로 두 회사의 주가는 나란히 하락세를 타기도 했다.
카카오는 5000만 명에 이르는 카카오톡 사용자를 기반으로 모빌리티(이동수단)와 금융·핀테크(금융+기술) 등으로 사업을 넓혔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등 규제 기관의 주목을 받으면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이 어려워졌다. 다른 업체와 경쟁도 점점 치열해진다. 모빌리티에선 토스가 인수한 타다, 우버와 SK텔레콤이 합작한 우타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온라인 금융에선 지난달 출범한 토스뱅크가 카카오뱅크에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익명을 원한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플랫폼 (독과점) 이슈가 정치적으로 다시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가 확실한 상생안과 리더십 개편을 통해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지가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