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유럽사업개발대표로 발령…"글로벌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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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16. 오후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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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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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유럽 진출 본격화…이커머스·콘텐츠 공략 집중
[서울=뉴시스]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올해 첫 '네이버 밋업'에서 기술로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의 성공을 꽃피우는 '프로젝트 꽃'의 5년 성과와 향후 방향성을 발표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2021.03.02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가 유럽사업개발대표로 활약에 나선다. 지난 5년간 네이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능력과 경험을 글로벌 도전의 요충지인 유럽에서 발휘할 계획이다.

16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4일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를 유럽사업개발대표로 발령했으며, 전일 사내에 이를 공지했다.

네이버의 유럽 계열사 및 지사를 개별적으로 경영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시장 전체를 총괄하는 것이다. 한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을 오가면서 경영활동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유럽 사업의 핵심은 '이커머스'와 '콘텐츠'다.

네이버는 지난해 2월 스페인 1위의 중고거래(리셀) 플랫폼 '왈라팝'에 15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왈라팝에서는 패션·의류·전자기기와 같은 일반적인 소형 품목 외에도 자동차·오토바이·부동산까지 다양한 품목들이 거래된다.

국내에서 오픈마켓 형태의 '스마트스토어',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의 다양성에 네이버의 기술을 더해 함께 성장하는 '프로젝트 꽃' 등을 통해 국내 최고 이커머스업체로 등극하며 증명한 한 대표의 능력은 개성 강한 소상공인이 중심인 유럽시장에서도 유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뉴시스]네이버 신임 최수연(왼쪽) 대표이사와 전임 한성숙 대표가 1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에서 개최된 23기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직후 퇴장하고 있다. 2022.03.14 (사진=네이버 제공)
또 웹툰의 원조이자 세계 1위 웹툰사인 네이버웹툰은 아시아와 북미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서서히 유럽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네이버웹툰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사상 최대치인 82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2월 7200만명을 돌파한 이후 1년여 만에 100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글로벌 월 거래액은 1000억원을 재돌파했다. 앞서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8월에도 최초로 월간 거래액 100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지난 14일 출항한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가 글로벌에 총력전을 펼칠 각오를 재차 밝힌 가운데 선배인 한성숙 유럽사업개발대표가 지원사격에 나선 진용을 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첫 여성 CEO로 2017년 3월 대표직에 오른 한성숙 대표는 지난 5년간 네이버를 국내 최대 이커머스 회사로 성장시켰다. 또 글로벌로 이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웹툰, 메타버스(제페토) 등으로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추가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도 네이버의 글로벌 진격을 위해 세계 무대에서 뛰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성숙 대표가 어떤 업무를 구체적으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국내에서 이룬 성공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역할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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