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카카오에 2년 연속 밀린 네이버 직원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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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3.22.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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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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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2년 연속으로 직원 평균 연봉에서 네이버를 제쳤다. 21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60% 늘어난 1억7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1억2915만원인 네이버를 훌쩍 앞선 수치다. 또한 카카오는 삼성전자(1억4400만원)보다 1인당 연봉을 더 많이 준 회사가 됐다.

네이버 본사와 카카오 본사./조선DB·뉴스1

카카오는 지난해 연봉 대폭 상승에 대해 “스톡옵션 행사 차익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카카오 계열사들이 대거 상장했고, 카카오 주가도 한때 16만원을 찍는 등 주식 상황이 좋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스톡옵션 효과로 인해 카카오 남녀 평균 연봉이 1억원 이상 벌어지는 기현상도 발생했다. 사업보고서를 보면 남성 직원은 평균 2억1700만원을 받았는데, 여성 직원은 평균 1억800만원을 받았다. 남성 비율이 높은 임원과 개발자 직군에서 대거 스톡옵션을 받아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카카오에 따르면 스톡옵션을 제외한 1인 평균 급여는 남성 9900만원, 여성 7400만원 수준이다.

네이버도 지난해 주식보상 프로그램을 강화하면서 평균연봉이 1억원대에서 1억2000만원대로 뛰었다. 네이버 사업보고서를 보면 2021년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1억2915만원. 이는 전년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2019년 임직원에 부여한 첫 스톡옵션 행사 시점이 지난 2월 도래했으며, 주식을 나눠주는 스톡그랜트 프로그램이 평균 급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네이버 직원은 매년 1인당 1000만원 규모 주식을 무상으로 부여받고 있다.

한편 2년 연속 카카오에 연봉 규모에서 밀린 네이버 직원들은 임금협상 시즌과 새 대표 취임을 맞아 연봉 대폭 인상을 바라는 눈치다. 지난 18일 최수연 대표가 화상으로 직원들과 첫 인사를 나눈 자리에서도 연봉과 처우 개선에 대한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영진이 “현재 보상이 적지 않은 수준” “(네이버파이낸셜 등) 자회사의 상장이 목적이 되면 안된다”는 의견을 피력해 상장 후 스톡옵션 대박을 바라던 일부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비슷한 조건에서 토스나 카카오페이를 선택한 사람들은 주식 부자가 되고 우리는 영원한 월급쟁이밖에 안 되는거냐”는 불만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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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도특파원, 현 테크팀 반도체 담당. 성장하는 곳의 이야기를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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