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올해 인건비 등 ‘정상화’ 나선다…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입력
기사원문
김종우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은 1조 845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4.3% 감소했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올해 인건비 인상을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격적인 인재영입과 연봉 인상으로 상승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네이버는 이익 둔화 우려가 제기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분야에 대해선 기존의 ‘제휴’ 위주 전략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경쟁사들의 ‘배송 전쟁’을 감안해 2025년까지 ‘당일 배송’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CEO)와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1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마케팅비와 인건비 등 비용 효율화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까지 채용을 늘리면서 인건비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예년수준으로 통제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따라 올해 네이버의 임직원 연봉 상승률은 지난해에 비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IT업계 전반의 인력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네이버가 선보인 ‘공격적 인재영입’ 역시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이커머스 분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투자자들은 이커머스 분야에서 성장률 둔화와 경쟁 심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에서 물류센터 건설 등 직접적인 투자 대신 CJ 등 물류기업과의 ‘제휴’에 집중하는 네이버의 전략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네이버 경영진은 “올해 코로나19 등 다양한 외부영향에 따른 변수가 있고 이커머스 시장이 지난 2년간 성장에 비해 ‘성장률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게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전략이 유효하다고 보고 있으며 전략 변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물류 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보다 소비자와 판매자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빠른 배송’에 대해서는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대표 등은 “생필품에 대해선 물량 기준으로 빠른 배송이 20%를 차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2025년까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네이버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서도 “다른 정책을 발표할 단계 아니다”면서 기존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영진은 “네이버가 경쟁 대안보다 우수한 사업모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현 사업에 계속 재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가치 창출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만 경영권 인수나 지분 투자 등에서는 주주가치가 희석되지 않게 세심하게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실적에 따르면 네이버의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고 작년 4분기와 비교해도 줄어들었다. 네이버의 1분기 매출은 1조 845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으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4.3%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 전분기 대비 14.1% 감소한 3018억 원을 기록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