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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까지 넘보는 네이버…쇼핑시장 등 본격 진출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03.11 17:03

네이버‧이마트‧CJ대한통운 '삼각편대' 완성 눈앞

조선DB

국내 IT 공룡 네이버가 유통‧물류 선두기업들과 잇따라 동맹 관계를 맺으며 온라인을 넘어 전통적인 오프라인 쇼핑시장으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와 IT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네이버는 이르면 다음주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분교환으로 이마트는 온라인 쇼핑에서 판로를 확대하면서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고, 네이버는 이마트 상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대거 확보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이마트의 지분 교환이 이뤄진다면 e커머스 업계 내 완전체 모델을 완성하는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미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과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에 합의하고 물류의 핵심인 풀필먼트(대형창고를 통한 물류 대행) 서비스를 구축했다.


여기에 이마트까지 동맹을 맺으면 온‧오프라인과 물류을 합친 강력한 '삼각편대'가 완성되는 것이다.


네이버가 앞으로 이들과 어떤 식으로 협업에 나설지 구체적인 계획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 관계를 형성하는 만큼,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인터넷 쇼핑 점유율 16.6%를 기록하며 13%의 쿠팡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지난 2019년 기준 거래액은 이미 20조원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7.6% 성장한 1조897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현재 네이버페이, 스마트스토어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유통업계의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유통업계 전문가는 "네이버가 타사와 동맹 관계를 늘리는 것은 신사업을 안전하게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라며 "유통가에서 이미 선두권에 있는 기업과 손을 잡으면 한때 온라인 시장에서 문어발 확장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 관련 생태계를 독점한다는 비판도 어느 정도 피해가는 효과도 누릴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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