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공룡`으로 거듭나는 네이버… "국내 점유율 3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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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3.18. 오후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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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옥 전경. 디지털타임스DB.
녹색의 '검색 공룡' 네이버가 '쇼핑 공룡'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시대에 승승장구 해 온 네이버 쇼핑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1위에 만족하지 않고 확고부동한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나섰다.

네이버의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은 18.6%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3.7%인 쿠팡이 뉴욕 거래소 상장을 통해 5조원 대 자금을 확보하면서 그간 로켓배송이 미치지 못하던 곳까지 촘촘한 물류망에 투자할 계획이라 밝히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불꽃 튀는 경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증권가에 따르면, 네이버는 현재 17조원 수준인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을 2021년 25조원으로 끌어올리고, 장기적으로 2025년까지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만들기 위한 네이버의 전략은 쇼핑의 성장 축인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의 생태계는 자사의 AI(인공지능) 기술력을 활용해 강화하는 동시에, 쿠팡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배송 등은 CJ, 신세계 그룹 등과의 협업을 통해 빠르게 해결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판매자 솔루션 강화를 통해 스마트스토어와 브랜드스토어의 매출 성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판매자 수의 증가는 광고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쇼핑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3% 성장했다. 앞으로 5년 내 스마트스토어는 100만개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출범한 브랜드스토어는 290개에서 연내 500개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2월 대비 12월 브랜드스토어 전체 거래액은 27배 성장했으며, 광고매출은 2배 성장했다. AI기술을 통한 기획전이나 브랜드 진단 솔루션 등을 제공하며 신제품 개발 솔루션을 제공해 기존 대비 신제품 개발 기산을 9개월 이상 단축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물류 부분과 관련해서 네이버는 수요 맞춤형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7월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센터를 열 예정이다. 그간 네이버는 새벽배송, 아침배송, 당일배송 등 다양한 시간대별 맞춤 배송 서비스 확대를 위해 CJ, 이마트와 같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생각대로·부릉과 같은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해왔다. 예컨대 이마트와의 협력으로 도심 거점을 활용하고, 부릉·생각대로 등을 활용해 구매자에게 2~3시간 내에 배송하는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를 벗어난 해외 진출에도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Z홀딩스는 라인과의 경영 통합이 후 1분기 내로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인 메신저에 우선적으로 도입되며, 향후 일본 시장에 스마트스토어 시스템이 도입되고 나면 네이버의 기여 부분에 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국내의 우수 SME(중·소상공인)들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이마트와의 협력으로 경쟁사의 빠른 배송과 물류 투자에도 크게 걱정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이커머스 시장 내 네이버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

출처 : 각사 및 메리츠 증권 리서치 센터
지난 16일 오전 서울 강남 소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왼쪽부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한성숙 네이버 대표, 강희석 이마트 대표,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대표가 사업제휴 합의서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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