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 네이버 제공 |
네이버가 지난해에만 1조3000억여원을 연구개발(R&D) 분야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네이버의 지난해 매출 25%에 해당하며, 이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의 R&D 투자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지난 21일 네이버 사업보고서를 인용해 네이버가 지난해 R&D에 1조3321억원을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65억원이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이자, 영업이익(1조2153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매출(5조341억원) 대비 R&D 투자의 비중은 25.11%로, 국내 다른 기업보다 월등히 높다.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기업 중 R&D 투자 금액이 가장 많은 곳은 ‘기아”로, 1조6730억원이었다. 그런데 기아의 작년 매출은 59조1681억원으로 네이버의 10배를 넘는다.
또한 네이버와 비슷한 업종인 카카오는 지난해 R&D에 총 5354억원을 썼다. 작년 매출의 12.9% 수준으로 전년도 15.2%에서 오히려 줄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딥러닝 기반 동영상 인코딩 최적화’, ‘브이라이브 가상현실(VR) 플랫폼 개발’ 등 46개 과제의 기술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진행 중인 R&D 과제는 133개에 달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영업수익의 25% 수준인 R&D 규모를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올해 계획을 전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네이버의 연구개발비는 매출 대비 10%대인 구글·아마존 등 해외기업과 비교해도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