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금융 서비스 이커머스 소상공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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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5.12.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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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적용한 혁신금융 서비스가 이커머스(e-Commerce)분야 소상공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상공인들을 위해 빠른 정산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은 '11번가 선정산' 서비스의 이용 금액이 '익일 정산'과 '최저 이용료'에 대한 호평 속에 출시 두 달 만에 기존 이용 금액의 3배를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월 SKT와 11번가, 현대캐피탈이 함께 선보인 11번가 선정산 서비스는 '자동 선정산'과 '미래 선정산' 서비스 2가지로 제공된다.

자동 선정산 서비스는 고객이 11번가에서 구매한 물품을 판매자가 발송 완료하면 구매 확정 대기 상품의 판매금액 80%를 매일 자동으로 사전 정산해준다. 최초 이용시는 신청 당일 30분 내로 정산되며, 이후에는 발송 완료 후 매일 자동으로 익일 정산된다.

자동 선정산 서비스는 2개월 연속 월 매출 30만 원 이상인 개인사업자 판매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이 같은 당일 정산 정책은 업계 통산 정산까지 최대 60일까지 소요되는 것과 비교해 매출 규모가 작고 신용도가 부족한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현재 온라인 오픈마켓에 등록된 판매자 가운데 개인신용평점이 우량한 경우는 전체의 35%에 불과하다.미래 선정산은 판매자의 최장 6개월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매출을 한번에 지급해주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업계 최대 수준인 7000만 원 한도 내에서 온라인 신청 당일 입금이 이뤄진다. 또한, 판매자 개인신용평점에 영향을 주지 않아 신용 대출을 유지하면서 추가로 이용 가능하다. 이용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월 0.24%다.

11번가에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한 판매업자는 "현금이 없으면 원재료를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며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11번가 선정산 서비스로 신청 당일 목돈을 마련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미래 선정산 서비스는 11번가 셀러오피스 페이지를 통해 24시간 연중무휴로 신청 가능하고 30분 내 지급되는 편의성에 힘입어 2~3개월 간격의 꾸준한 재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11번가 선정산 서비스가 '익일 정산'과 '최저 이용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배경은 SKT가 AI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셀러 스코어'가 적용됐기 때문이다.셀러 스코어는 온라인 셀러의 매출이나 리뷰 등 수백가지에 달하는 비금융 데이터를 머신러닝 기술로 분석한 모델로, 소상공인과 금융권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기존 금융권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자금 순환이 원활하도록 지원할 뿐만 아니라, 미수 건 없이 원활히 운영 되며 금융권에서도 셀러 스코어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11번가 선정산 서비스 이용자들 중 1달 이상 연체된 미수 건은 현재까지 단 1건도 없어 업계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연체 30일 이상 경과 대상, 캐피탈, 카드사 등 2금융권 평균 연체 지표는 약 2~5% 수준이다.

셀러 스코어는 기존 금융 정보 기반의 신용 등급과 상관도가 낮지만 독자적인 변별력을 갖추고 있어 향후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금융 정보 기반 신용 평가의 보완 및 대안 지표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코로나 19 영향으로 어려운 금융 환경의 소상공인들에게 대출한도 상향, 이자 절감 등 도움이 될 수 있다.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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