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오는 22일 이사회에서 카카오커머스 합병 안건을 상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카카오커머스는 2018년 12월 카카오 쇼핑부문에서 분사했으나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복귀한다.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조직을 그대로 이끄는 가운데 합병은 이르면 3분기 이뤄진다.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 지분 100%를 흡수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커머스는 다음 달 중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ZigZag)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과 합병하는 절차를 거친다.
지그재그 품은 카카오커머스 흡수…광고에서 직접 판매로 선회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 '쇼핑하기'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가지고 있지만, 후발주자로서 업계 영향력은 크지 않은 상태다. 거래액은 4조6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기준 네이버가 28조원, 쿠팡 20조원인 것에 비교하면 상대가 되지 않는다. 양사는 최근 수년새 경쟁적으로 소상공인과 주요 브랜드사들을 대거 끌어들였다.
다만 카카오는 지난 3월부터 카카오톡 안에 '쇼핑 탭'을 신설해 선물하기·라이브방송 등 주요 커머스 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쇼핑 시스템에 힘을 주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약 1조원 가치의 패션테크 플랫폼 지그재그 인수를 발표한 것도 이같은 쇼핑강화의 일환이다.
이베이코리아 포기, 오픈마켓 대신 관계형 커머스 집중 '카카오의 전략'
카카오는 오픈마켓 형태인 이베이코리아보다 선물하기로 대변되는 관계형 커머스를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선물하기 외에도 메이커스, 쇼핑라이브 등을 전담하며 지난해 매출 573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양 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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