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네이버·유튜브… 유료화하면 얼마까지 내실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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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1.06.14.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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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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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네이버 검색·유튜브·페이스북처럼 무료로 널리 사용되는 디지털 서비스들을 이용할 때 반드시 돈을 내야 한다면 적정한 가격은 얼마일까? 이 물음에 답하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에 따르면 한국인은 매달 1만9,000원을 사용료로 낼 마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달 65만원을 받는다면 이들 서비스를 포기할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 독립연구소 LAB2050은 한국인이 느끼는 무료 디지털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LAB2050의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국내 성인남녀 1,006명을 온라인에서 설문한 결과다. 신뢰수준은 95%이고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용료를 얼마나 지불할지, 또 이용을 포기한다면 얼마를 받을지 등을 실험으로 측정했다. 전문가들이 정한 가격을 응답자들에게 단계적으로 제시하고 수락한 가격을 통계 처리한 것이다. 예컨대 응답자가 이용료 2만원을 받아들였다면 다시 이용료 4만원을 제시하면서 지불 가능한 가격대를 찾아나가는 식이다.

LAB2050 제공


메신저·SNS·이메일은 가장 많은 응답자(33%)가 선택한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꼭 활용하고 싶은 서비스’였다. 영상·음악(25%) 뉴스·정보·검색(22%) 서비스가 뒤를 이었다. 젊을수록 영상·음악 서비스를, 나이가 들수록 메신저·SNS 메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경향이 나타났다. 영상·음악 서비스는 20대(33%)가 가장 선호한 서비스였지만 60대 이상(20%)에서는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응답자의 88%는 디지털 서비스가 삶에 필수적이며 삶의 질을 높인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인식은 모든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수용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량(46%)이 새로운 서비스가 나오면 활용하는 것을 즐긴다고 응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LAB2050 제공


연구를 수행한 유정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무료 디지털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삶의 편의성 등 소비자들의 편익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보다 정교한 방식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치를 측정하고, 그 혜택이 사회 전반에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LAB2050이 진행하는 ‘참성장지표’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LAB2050은 국내총생산(GDP)를 성장지상주의 관점의 지표로 규정하고, 대신 지속가능성과 공존의 가치에 초점을 둔 새로운 사회경제 발전지표를 개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새로운 경제의 상상: 인간, 자연, 공동체, 디지털의 가치를 담다’를 주제로 열리는 LAB2050 국제 전문가 세미나에서 공개된다. 세미나는 이달 16일 오후 1시부터 온라인으로 공개되며 LAB2050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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