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 체제 티몬, 라이브커머스 경쟁력 키운다

입력
수정2021.06.26. 오전 7:50
기사원문
김철현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아트리즈 경쟁력 및 크리에이터 접점 접목 커머스·콘텐츠 결합 서비스 구축
티몬 장윤석 공동대표


올해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티몬이 라이브커머스 분야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새롭게 장윤석 아트리즈 대표를 공동대표를 선임한 것은 라이브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2017년 일찌감치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해 이 시장을 다져 온 티몬은 장 대표가 아트리즈에서 서비스하는 ‘피키캐스트’를 통해 구축한 디지털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이번 장 공동대표 선임을 기점으로 아트리즈의 경쟁력과 크리에이터 접점을 접목해 커머스와 콘텐츠가 결합한 서비스를 구축해갈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브커머스 콘텐츠 차별화=장 대표가 이끌어 온 아트리즈는 콘텐츠 플랫폼 ‘피키캐스트’를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피키캐스트는 2014년 ‘우주의 얕은 재미’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톡톡 튀는 모바일 콘텐츠들을 제공해 젊은 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현재는 1인 크리에이터의 수익화를 돕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업계에서는 피키캐스트의 서비스 중 ‘피키라이브’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크리에이터가 선별한 상품을 소개하고 이를 정보로 받아들이는 고객과 소통하는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크리에이터 후원을 크라우드펀딩 투자 형태로 업그레이드하고 크리에이터 성장과 수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상생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피키라이브는 라이브만의 장점을 살린 콘텐츠 기획과 플랫폼 기능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이 같은 아트리즈의 경쟁력이 기존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티비온’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부터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라이브커머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티몬은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셀럽들이 출연해 판매 경쟁을 벌이는 예능 ‘쑈트리트 파이터’ 방송을 진행하는가 하면 업계 최초 주거 상품을 판매하는 ‘티몬 홈라이브’ 방송을 정기 편성하고 소비자 간 거래(C2C) 플랫폼 ‘티몬 셀렉트’를 운영하는 등 라이브커머스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이커머스로는 단독으로 티몬이 실시간 판매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좋은 자산을 가지고 있는 티몬의 ‘커머스 DNA’에 ‘콘텐츠 DNA’를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할 것"이라며 "답은 나와있으니 그것을 실행할 조직과 기업문화, 일하는 방식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말했다.

티몬 전인천 공동대표


◆IPO 앞두고 경쟁력 강화 전략=티몬이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까닭은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에서 주요 수익원으로 평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기준 3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3년까지 8조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이커머스의 구매전환율은 1% 수준이지만 라이브커머스의 구매전환율은 10%로 추산되고 있다.

티몬도 2017년 이후 라이브커머스 평균 시청자 수 30배 이상, 방송을 통한 구매 고객 수 매년 3배 이상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입점 파트너사들의 매출은 방송 당월 직전 3개월의 월평균 대비 3.7배 가량 높았으며 방송이 나간 후 3개월 간의 월평균 매출은 방송 전 동기간 평균보다 2.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연스럽게 공동대표 두 명의 역할도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 대표가 재무전문가로서 티몬의 상장 준비를 맡고 장 대표는 라이브커머스를 중심으로 사업 운영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경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