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조 시장 잡아라”…이커머스, 모바일 선물하기 공략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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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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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쿠팡·11번가 이어 롯데온·마켓컬리도 도전장
코로나19·선물 일상화에 수요↑…“브랜드 차별화 관건”
마켓컬리,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 론칭.ⓒ마켓컬리
[데일리안 = 이나영 기자]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이 이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카카오 독주체제였던 관련 시장에 이커머스 업체들도 도전장을 던지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추석이 맞물리면서 비대면 선물하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쿠팡은 작년 4월부터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꽃다발, 과일바구니, 장난감, 한우세트, 안마의자까지 약 84만종의 다양한 상품을 선물할 수 있다. 수령인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11번가는 지난해 9월 1억개 이상 유무형 상품을 대상으로 관련 서비스를 오픈했다. 올 4월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직구 상품 선물하기를 추가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SSG닷컴은 일찌감치 모바일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장품, 대형가전, 명품 의류 등 SSG닷컴에서 판매하고 있는 대부분의 상품을 중심으로 지난 2016년 8월부터 서비스를 오픈해 매년 고성장 중이다. 실제 SSG닷컴의 올 상반기 선물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39% 증가했다.

롯데온도 시범적으로 운영하던 온라인 선물하기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매장에서 직접 찾는 ‘스마트픽’ 전용 상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상품에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했다.

마켓컬리 역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런칭하고 차별화된 상품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폭 넓은 연령층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구비하며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커머스 업계가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선물하기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데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일상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기준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 규모를 3조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는 1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판매 수수료 및 페이 결제 수수료 등 부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선물하기 특성상 교환이나 반품 등의 이슈도 적은 편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다양한 상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샤넬, 디올 등 콧대 높은 명품도 모바일로 쉽게 선물할 수 있다.

실제 SSG닷컴은 이탈리아 시계 브랜드 ‘파네라이’와 스위스 하이엔드 주얼리·시계 브랜드 ‘피아제’ 등을 단독 입점시키며 명품 입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커머스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명품 브랜드를 늘리고 있다. 카카오커머스에서는 샤넬, 디올, 에르메스, 티파니 등 13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온라인 구매 시 소비자가 우려하는 가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명품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하는 등 신뢰도를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쇼핑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모바일 선물하기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다”며 “타 경쟁 업체에는 입점되어 있지 않은 브랜드를 모시려는 업계 간의 경쟁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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