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이끈 이커머스 2.0] 중년여성 마음 읽는 패션몰 '조이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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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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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대표 "백화점 수준 품질 제공 노력”50대 이상 중년 여성들은 옷을 구매하기 마땅치 않은 경우가 종종 있다. 백화점 제품은 품질이 좋은 반면 가격대가 높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들은 사이즈나 소재, 봉제 등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40대~60대를 타깃으로 한 여성 패션 전문몰 '조이마담'은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

조이마담 박진희 대표는 "중년의 여성들, 특히 어머니들이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온라인 쇼핑을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수준의 품질을 제공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조이마담 사이트이미지

이 온라인몰은 고객들을 위해 세련되고 젊어 보이면서도 체형을 고려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추구한다. 아이템은 일상복부터 홈웨어, 생활한복, 수영복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2018년 6월 오픈한 조이마담은 현재 연 평균 10% 매출 성장을 거듭하며 중년 여성들이 즐겨 찾는 대표 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박 대표와 임직원들은 그동안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고객대응, 상품기획 등 업무를 경험한 평균 경력 10년 이상 베테랑들이다. 이들의 노하우는 제품과 온라인몰 운영, 고객문의대응 등 곳곳에 반영된다.

먼저 제품에서는 고객의 필요에 대응하면서 기존 제품이 가진 단점을 보완하는데 집중했다.

지난달 기준 매출 1위를 차지한 '둥근 카라 플레어 인견 셔츠'가 그 중 하나다. 편하고 시원하지만 자칫 나이가 많이 들어 보일 수 있는 인견 소재를 다루면서도 디자인과 색상으로 세련 돼 보이도록 보완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이 제품은 화려한 원색을 여러 가지 조합하는 대신 단색을 사용해 심플함을 유지한다. 여기에 꽃무늬를 새기고 카라 부분을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 포인트를 줬다.

코로나 이슈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점을 고려해 출시한 홈웨어는 지난달까지 가장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베고니아 나시 홈웨어 원피스'는 꽃무늬를 사용해 화사하면서도 시원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워 판매 수량 1위를 기록했다.

해외여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 등 수요가 이어지면서 수영복도 창업 초기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코란섬 A라인 수영복 세트'는 화사한 꽃무늬와 함께 상체에서 하체로 내려올수록 폭이 넓어지는 A라인의 디자인을 사용해 체형을 커버한다.

박 대표는 "수영복은 XXXL 사이즈까지 출시돼 여성 옷 사이즈 88, 99까지 다양한 사이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옷을 입는 고객은 50대~60대가 80%를 차지한다. 그 중 고객들이 직접 결제하는 경우와 자녀들이 선물로 구매하는 비율은 5:5 수준이다. 자녀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상품이나 이벤트 소식을 접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대응해 조이마담은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지원하는 '페이스북 숍스' 기능을 활용 중이다. 이 기능을 이용해 온라인몰에 업데이트한 상품 정보를 실시간으로 자사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반영한다.

박 대표는 "페이스북 숍스를 이용해 빠르고 간편하게 상품을 연동해 고객이나 자녀들이 인스타그램 게시물 내에서 상품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의 성향을 고려해 적극 대응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 온라인몰은 아직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색상, 사이즈 무료교환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가입부터 쿠폰사용 등까지 고객들의 전화 문의해 전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조이마담은 앞으로 자사의 강점을 살려 중년 여성을 대표하는 온라인몰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박진희 대표는 “온라인 쇼핑을 한 번도 안 해 본 고객들이 첫 주문에 성공하거나 어머니에게 선물했는데 마음에 든다고 했다는 후기를 보면 무척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고객에게 좋은 이웃, 좋은 친구 같은 관계로 남고 싶다. 중년 여성의 마음을 알아주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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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HR 분야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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