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가 온다…이커머스업계, 여행카테고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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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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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해외여행의 빗장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특히 정부가 다음 달 9일부터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의미하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항공·여행업계가 그 동안 억눌려왔던 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 국제선 이용객은 30만명 안팎, 이 중 29만 198명이 지난 달에 국제선을 이용했다. 이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비교적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을 활용한 여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한국과 트래블 버블에 합의한 국가는 사이판·싱가포르 등 2곳이지만, 미국과 독일, 스위스, 스페인 등 일부 국가 역시 백신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자가격리를 면제해주기 시작하면서 자유로운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귀국 시에도 격리가 면제되는 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앞서 우리 정부와 트래블버블을 체결한 마리아나관광청(사이판)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여행을 예약한 한국인은 4000명이 넘으며, 사이판행 비행기에 오르는 탑승객도 7~8월과 비교하면 10배 가까이 늘었다. 대한항공은 오는 11월 하와이 부정기편 운항 추진에 나섰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11월부터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저비용항공사들 또한 국제선 재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위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는 모습. 초근 일부 유럽국가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가 늘어나면서 유럽 여행상품을 찾는 숫자도 늘고 있다. 또한 올해 7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사이판의 경우도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경우 연말까지 각각 1000여명, 1200여명이 인천~사이판 항공편을 예약했다. 연합뉴스

이에따라 해외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유통업계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엄청나게 늘었다’라고는 말 하기 어렵지만, 수요는 확실히 오르는 추세”라면서 “‘제로(0)’에서 다시 시작하는 만큼 ‘위드 코로나’의 시작에 맞춰 수요를 선점하는 곳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위메프는 여행·레저 특화 전문몰 ‘W여행컬처’를 출시했고, 롯데온은 새로 입점한 여가 플랫폼 ‘야놀자’를 통해 여행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티몬은 이미 지난 7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해외여행 상품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스튜디오와 괌 현지를 실시간으로 이원 생중계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성수기에 출발하는 괌 패키지를 판매하기 위한 방송. 국내 최대 규모의 여행사인 하나투어는 지난 1일부터 1년 6개월 만에 정상근무 체제로 복귀하며 가장 먼저 싱가포르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는 지난 7일 온라인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 온라인투어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해외여행 시장 진출을 알렸다. 경쟁사인 야놀자또한 지난 달 하나투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하나투어의 해외여행 상품을 야놀자에 독점 공급키로 했다.

SSG닷컴은 항공사 백신 접종율이 높아지며 고개를 드는 여행 수요를 고려해, 항공·호텔 등 ‘여행’ 카테고리 상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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