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빠른정산’ 경쟁..."소상공인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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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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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주문 후 3일 내 정산’으로 SME 자금회전 도와'빠른정산'이 이커머스 업계에서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1번가는 당일배송 상품에 대해 빠른정산을 도입했고, 쿠팡도 신한, KB 등 은행권과 협력해 선정산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빠른 정산이 주목받는 이유는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나면서 판매대금을 빨리 정산받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들 또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늦장정산'은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등장했고, 국회에서는 판매대금의 지급기한을 규정하는 일명 '로켓정산법'이 발의되기도 했다. 로켓정산법은 유통분야의 직매입 거래와 통신판매 중개 거래에 있어 상품 대금의 지급기한을 30일로 규정한 것이 주 내용이다.

계산 자료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빠른정산' 업계 선도, 네이버파이낸셜

이런 흐름 속에서 업계를 선도하며 가장 경쟁력있는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주목 받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온라인 중소상공인(Small and Medium sized Enterprise, SME)의 빠른 사업자금 회전을 돕기 위해 지난해 11월 빠른정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 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글로벌에서 가장 빠르고 쉬운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미 지난 1월부터 배송완료 익일 정산으로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가운데 가장 빠른 무료 정산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며, 12월부터는 이를 '집화처리 익일 정산'으로 더욱 앞당겼다.

매출 채권을 담보로 판매자가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선정산 금융상품이 아님에도 '집화처리'(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상품 발송을 완료한 상태)를 기준으로 해 무료 정산을 제공하는 서비스는 글로벌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이 최초다. 집화처리 다음날 정산은 주문 후 평균 3일 내에 정산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로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도 가장 빠른 수준이다.

글로벌/국내 이커머스 정산 현황

대다수 이커머스 기업들은 집화처리보다 한참 후인 구매확정을 정산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배송완료 기준으로 빠르면 8일, 최대 60일 이후에 정산하고 있으며, 정산주기가 주/월단위인 경우도 있다. 이에 많은 온라인 SME들은 이와 같은 '늦장정산' 때문에 자금회전 및 사업확장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은행권과 협업해 판매자를 위한 선정산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하나, 매출채권을 담보로 요구하며 일별 금리(연 4%~20%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빠른정산 제공 대상 판매자 기준도 완화해 더 많은 영세 SME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는 12월부터 '집화처리 다음날' 정산 기준 도입과 함께 3개월 이상 '월 판매액 1백 만 원'에서 '월 판매 건수 20건'으로 기준을 변경해 더 많은 중소 판매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또 대출 연체 여부 등 금융 연체기록을 일체 보지 않고 반품률 등 스마트스토어 판매 기록만으로 판단하고 있다.

빠른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도 있지만, 당일배송 상품에 한해 빠른정산을 적용하고 빠른정산으로 지급하는 대금에 상한선을 두는 등 허들이 있다. 타사와 달리 네이버파이낸셜의 빠른정산은 'SME 지원' 목적에 맞게 이용 조건이 까다롭지 않으며(3개월 이상 월 판매건수 20건 이상, 반품률 20% 미만) 정산 지급 금액의 상한선이 없다는 게 특징이다.

이처럼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거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확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다양한 위험요인을 사전에 탐지하고 관리하는 위험탐지시스템(FDS) 고도화가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FDS 탐지 기능을 바탕으로 정산기간도 단축했을 뿐만 아니라, 지급 규모도 제한 없이 최대치로 늘렸다. 시중의 선정산 서비스는 반품 등의 리스크에 대비해 정산 대상금액의 5~20%는 담보 성격으로 구매확정 이후에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정산대금의 100%를 빠른정산으로 지급하고 있다.

누적 지급액 7.8조<span style="color: rgb(51, 51, 51);">·</span>만족도 85.5%...온라인 SME들도 체감

네이버파이낸셜 정산

빠른정산 서비스로 지급된 누적 정산대금은 출시 후 4개월만인 지난 3월에 1조원을 넘어선데 이어, 12월 말에는 7.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빠른정산 서비스는 85.5%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빠른정산에 만족하는 이유로는 응답자의 68%가 '타사 대비 정산이 빨라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꼽았으며, '정산내역 조회가 편리하다', '정산완료 고지가 잘된다'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판매자 정산 시스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늦장정산'이 SME의 자금회전 및 사업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빠른정산 서비스를 이용하는 온라인SME들은 자금회전이 원활해지면서 재고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되고, 자체 제작이나 품목 수를 늘리는 등 사업의 규모를 키우고 매출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여성의류 쇼핑몰 '클로슈W'를 운영하는 이씨는 "빠른정산으로 자금회전이 빨라지면서 이전부터 염두해두고 있던 '자체 제작'을 계절마다 4~5개씩 진행하게 되면서 충성고객도 더 늘었다"고 말했다. 잠옷 쇼핑몰 '캔디프린스'를 운영하는 신씨는 "빠른정산으로 재고를 빠르게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매출 주력 품목이 2~3개에서 8개로 늘었으며, 이에 따라 스토어 월 매출도 전년도 평균보다 130~15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네이버파이낸셜은 온라인SME들의 창업과 사업확장을 돕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으로 스마트스토어 첫 창업 후 1년간 주문관리수수료를 무료로 면제해주고 ▲마케팅과 검색광고에 사용 가능한 '성장포인트'를 지급하고 ▲세무, 노무 분야의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비즈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SME들이 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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