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이커머스, 자사몰 매출 비중 크고 마케팅 SaaS 확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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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7.18. 오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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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이커머스 업계에 '자사몰'(D2C) 열풍이 불까. 자사몰이 기업의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가운데 관련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도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온라인 비즈 메신저 채널톡을 운영하는 채널코퍼레이션은 18일 '2022 패션 이커머스 벤치마크 리포트'를 냈다. 쇼핑몰 애플리케이션 제작사 '바이앱스'의 데이터를 토대로 48개 패션 회사 및 브랜드의 대표와 경영진으로부터 성장 전략, 수익 및 비용 관리, 운영 효율화 비법 등을 물었다. 대상 회사의 매출은 △1억~10억원(29.17%) △10억~50억원(41.67%) △50억~100억원(16.66%) △100억원 이상(12.50%)으로 구성됐다.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 161조원에 이어 지난해 187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에는 17조285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5% 증가한 수치다. 해당 리포트 대상 기업의 71%도 매출 성장세를 보였으며, 매출 성장률 중앙값은 50%였다. 

매출 효자는 입점몰보다 D2C
소비 채널이 다각화됨에 따라 85% 이상의 브랜드들이 입점몰을 활용하고 있다. 100억원 이상의 매출사들의 입점몰 수가 평균 6개로 가장 높았고, 1억~10억원 구간의 회사는 2개의 입점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채널코퍼레이션 '2022 패션 이커머스 벤치마크 리포트' 갈무리)
업종별로는 종합 패션 브랜드의 경우 77.7%가 입점몰을 이용한다. 패션 잡화의 이용 입점몰 수가 7개로 가장 높았고, 남성 패션이 2.5개로 가장 적었다.

업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매출은 입점몰보다는 자사몰 매출이 40~60%를 차지하며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자사몰 매출 비중은 패션잡화가 62.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남성패션(58.4%), 여성패션(46.7%) 순으로 분석됐다. 

매출별로는 1억~10억원 규모의 쇼핑몰의 자사몰 비중이 53%를 차지했다. 이어 10억~50억원 규모는 자사몰이 45.8%를 기록했다. 50억~100억원 규모는 65.4%를 차지했고, 100억원 이상은 자사몰이 37.5%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패션 이커머스 기업들의 매출은 입점몰보다 자사몰이 높게 나타났지만, 색깔이 분명한 버티컬 쇼핑 플랫폼들의 경쟁력도 높게 관측됐다. 특히 남성 패션과 종합 패션에서 무신사는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막강했다. 

SaaS 도입은 필수...CRM까지 한번에
이에 따라 국내 B2B 마케팅 SaaS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체 응답 브랜드 중 93%가 SaaS툴을 활용 중이라고 답했다. 

응답 브랜드 중 71%가 '전화+채팅+기타' 채널까지 포함한 옴니채널을 활용해 응대하고 있으며, 채팅 상담을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6%로 가장 많았다. 고객 상담을 위해 단일 채널만 이용하는 비율은 5% 미만에 불과했다.

분석 툴로는 구글애널리틱스(GA)가 66.7%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GA의 경우 급성장한 브랜드(전년 대비 100% 이상 성장)보다 일반 브랜드에서의 이용률이 더 높았다.

(사진=채널코퍼레이션 '2022 패션 이커머스 벤치마크 리포트' 갈무리)
상대적으로 고객 관계 관리(CRM) 툴의 이용률은 68%로 아직 낮았다. 

채널톡은 챗봇 기반의 채팅 상담과 마케팅, 팀 메신저 기능을 단일 툴에서 제공하고 있다. 팝업 메시지, 쿠폰 발송, A/B테스트 등 마케팅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인 CRM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적인 기능만으로도 충분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가령 반려용물을 판매하는 '바잇미'는 CRM으로 기존 고객을 관리하며 매출을 관리한 결과, 이탈 고객 전환율을 28.7%로 증가시켰다. 자사몰과 외부채널 비율도 9대1로 개선했다. 

디자인 콘테스트 플랫폼인 라우드소싱도 CRM의 마케팅과 오퍼레이션 기능을 통해 메일, 사이트 내부 게시판, 전화 응대로 접수되던 문의를 채널톡으로 일원화 및 자동화했다. 서비스 도입 후 약 30% 가량 고객 이탈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채널톡 관계자는 "CRM 툴은 초기 단계인 상태이기 때문에 생산성, 분석툴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이용률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최근 CRM 마케팅 기능 고도화로 사용률이 점점 늘고 있다"며 "국내외 9만여개 기업이 사용하며 전세계로 입지를 넓히고 채널톡은 앞으로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의 CRM 마케팅툴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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